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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

[일본생활 431일] 이상적인 미즈와리

일본에 온 지 1년이 지나고(1년도 더 지났지만)
드디어 ​성인​이 된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건 역시 ​술​과 ​담배​이리라.

담배야 한국에서 기속 피워왔으니 그렇다 쳐도, 술은 그동안 거의 못 마셨으니...

오늘 얘기할 것은 일본의 소주.
보통 일본의 술이라 하면, 청주(사케)나 맥주(삿포로, 아사히, 기린...)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

일본은 소주도 만만치 않다.
지역별로 특산물을 활용한 소주가 많아
-쌀 소주(米焼酎)
-보리 소주(麦焼酎)
-고구마 소주(芋焼酎)
-군고구마 소주(焼き芋焼酎)
-흑설탕 소주(黒糖焼酎) 등등...

이 중에서 오늘의 술은 규슈 오이타현의 "키리시마주조주식회사(霧島酒造株式会社)"의 "쿠로키리시마(黒霧島)".


25도짜리 고구마소주로, 보통 참이슬 후레쉬나 처음처럼 등이 17-18도인걸 감안하면 센 편이다.

보통 일본에서 소주를 마실 때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,

-록(얼음을 채운 잔에 소주를 바로 따라 마시는 방식)
-미즈와리(술에 물을 타 마시는 방식)
-오유와리(술에 뜨듯한 물을 타는 방식)
-소다와리(술에 탄산수를 타는 방식) 등등...

오늘은 제목에 쓰인 대로 미즈와리로 결정.


재료는 간단히
컵, 술, 물, 얼음

이 정도면 된다.

컵에 얼음을 넣고,
술을 적정량 따르고,
물을 붓고,
흔들어
마시면 끝.

간단하다.

하루의 끝을 소주로 장식하는 신성인(新成人)의 삶.